취학 전 영어 공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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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책 읽기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이야기 했고, 양육을 책으로 배운 사람이라 모국어가 어느 정도 완성된 후에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 그런 책만 주로 읽은 거 같아요.
그런 영향이기도 했고 저의 영어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엄두가 안나는 부분도 있었어요. 어려서 영상에 노출 시키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3세 전까지는 거의 노출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취학 전까지도 영상 자체를 자제하며 지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아이와 저는 집 앞 작은 도서관을 주로 이용했어요. 다른 사교육도 하지 않은 터라 하원후 시간이 많이 남아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거의 한두 시간은 도서관에서 놀았다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언젠가 6살 즈음으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아직 한글 읽는 것이 익숙치 않았던 아이는 초등 언니들이 하는 모습을 따라 하며 그냥 속으로 읽는 것처럼 책을 한동안 보다 책장을 넘기곤 했어요. 잊지 못할 귀염 움의 순간을 느끼게 해 주었지요. 그때의 사진이 있으면 좋으련만.....아쉬움 한보따리에요 ㅎㅎ
도서관은 우리의 놀이터이기도 하고 아이가 골라 오는 다양한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장소였어요.
그렇다고 영어 노출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7살 유치원에서 하는 방과후 학습에서 영어를 선택해서 듣기는 했으니 내 기억으로 일주일에 2번 정도 (30분씩) 영어 노래 따라 하고 율동했던 것으로 기억돼요. 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영어로 노래하는 것을 엄청 칭찬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ㅎ
(주변 엄마들이 형편없는 영어 실력에도 기특해하는 저를 이상히 여길 정도였으니......)
주말에는 서점으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비닐이 벗겨져있는 책중에 신작의 책들을 읽어 주며 시간을 보냈어요. 도서관에는 신작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서점을 자주 이용했어요. 아이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 용산 아이파크와 IFC몰의 서점을 자주 이용했어요. 그 당시 살던 동네에서 큰 서점들을 애용했지요.
(큰 서점일 수록 책의 비닐을 아낌없이 뜯어 놓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한가지 신경 썼던 부분은 저녁에 잠들기 전 어린이 성경을 읽어 주었어요. 그래서인지 한글을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읽고 쓰기에 관심을 보이며 학교 갈 준비를 스스로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책을 많이 읽어준 아이들에게 보이는 특징인 거 같아요.) 읽어준 책에 대한 질문도 많아 저절로 독후활동 아닌 독후활동을 한 샘이 된 것 같아요. (이야기 성경은 나눌 질문거리가 많아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거 같아요. 전문용어로는 하브루타라 하는 거 같아요^^)
이렇게 책읽기만 열심히 해두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아이에 대한 믿음, 나의 생각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갈등의 시작은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하는 7살 겨울 방학 때부터였어요.
다음에 이어서 써볼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예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쓰려니 어려움이 있네요. 아무래도 기록이 힘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에게도 누군가에도 도움을 주려면 이제부터라도 적어야겠어요.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행복한 명절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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