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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초등 1학년 영어공부 - 엄마표

by ritwo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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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이어 적으려고 해요. 지난 포스팅에서 아이의 취학 전 영어 공부는 책 읽기라고 했었지요. 그래서 나름 열심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싶었지요. 하지만 사립초에 입학하면서 부터 마음은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의 거의 80% 이상이 영어유치원 출신들로 이뤄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다행인지 저희 학교는 사립인데도 1, 2학년은 영어 교육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다른 일부 사립에서는 방과 후라 하고 의무로 영어 수업을 했다는 말이 있어요. 직접 확인된 바는 아니니....) 방과 후 활동으로 선택적 영어 수업은 있었으나 그것은 노출의 정도 수준(유치원과 비슷) 영어 공부를 직접 하는 수업은 아니었어요. 놀이식 게임이라 할까요?

아이는 공식적인 영어 수업이 없었음에도 친구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을 알고 있더라고요. 은연중에 사용했나봐요. 다행인지 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그것을 안타깝게 여기시며 한글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분이시라. 학부모 설명회에서도 아이들 영어 학원을 줄이라고 아주 노골적으로 표현하시기 까지 하셨더랬죠. 그런데 학부형들은 여태껏 돈 들여 배운 영어를 놓기가 아쉬워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나요. 학원 시간을 줄이는 것 조차도요. 1학기가 끝날 무렵 담임 선생님은 오픈 수업에서 또 한 번 아이들의 영어 교육이 너무 가열되어 있어 오히려 한글 교육이 어려워지고 있고,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 라며 어려움을 토로하셨었어요. 그러니 일부 몇 명의 아이들은 채드윅 국제학교나 제주도 국제학교로 전학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분위기에 놓이게 되니 저는 반대의 걱정 꺼리가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내가 소신을 가지고 영어 노출을 자제했는데. 막상 주변의 분위기가 영어를 못하면 안 될 거 같은 느낌, 너무 뒤처져 있는 느낌까지 갖게 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소신있게 하던 교육에 대한 마음에 어려움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의 영어 공부를 아니 영어에 대한 의기소침 대신에 (아이가 나는 영어 못하잖아 하고 말하곤 했거든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하는 숙제가 따라다녔답니다. 미리 영어 노출도 시키고 공부 좀 시킬 걸 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로요. 교육에 대한 저의 생각의 기준이 흔들리는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그렇다고 사교육 시장에 아이를 내 몰 수 는 없다는 결론 하에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엄마표 영어라는 표현이 있으면 무조건 사서 읽었답니다. 내 돈 내산이기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처음에는 '잠수네 영어'책을 읽게 되어 한 숨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에게 용기와 희망의 빛줄기를 준 책이었답니다. 용기를 가지고 영어 도서관에도 가보고 책도 빌려 보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잠수네 시리즈 다른 책들은 도서관의 것을 빌려 읽었어요. 그리고 제가 구입해서 읽은 책은 영어뿐 아니라 수학, 국어, 영어까지 두루 적혀 있어서 초보 1학년 엄마로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던 거 같아요.

이 책을 시작으로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어요. 우리아이에게 맞는 영어 공부를 위해 노력해야만 했답니다.

책의 내용정리는 한 권씩 올리도록 할게요. 책을 읽어 내려가며 엄마가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드는 책들도 있었지만 그런 마음은 패스하고 아이를 믿자 라는 다짐을 했던거 같아요.

읽은 책들에서 모든 부분을 그대로 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답니다.
저희 아이에게 적용했던 부분들은 책들마다 다 다른 부분이었던 거 같아요. 어떤 책은 적용하려다 아니구나 하며 금세 다른 것으로 적용을 했드랬어요~

그 무렵 학교에서 리딩게이트라는 책읽는 온라인 사이트를 학교 단체로 가입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하고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었답니다
그 당시 아이들은 학원을 주로 다니느라 시간 내기가 어려웠던지 가입률이 저조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온라인으로 책을 읽는 사이트는 리딩게이트, 리틀 팍스, 영어도서관 등등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와 저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파닉스부터 시작해서 단계별로 책 읽기를 시작했었지요. 도서관에서 책 빌려 보는 곳이 만만치 않게 어려웠고 다녀오는 시간을 생각하니 여러 면에서 온라인 책 읽기가 좋더라고요. 이것으로 한글 책 읽기는 영어 책을 읽어 내려가는 것을 도와주는 힘이라는 것이 점점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1차 정리하자면
1. 1학년 동안에는 하루에 1시간 영어 동영상 노출이었는데 처음 습관들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어요. 한글책을 많이 읽고 한 아이라 한국말이 너무 쉽고 이해되고 하니 영어로 보고 듣는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답니다. 거부반응이 일어났지요. 왜 영어로 된 것을 봐야 하냐면서요. 그것도 자기의 수준보다는 더 어린아이들이 볼 만한 영상 노출이었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영어로만 본다면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모두 보게 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알지도 못하는 영어 영상 보느라 아이가 힘들었을 거 같네요^^;영어 영상을 보지 않으면 주말에 한글 영상 1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조건으로 어쨌든 영상이니 보더라고요. ㅎㅎ

넷플릭스를 이용했답니다(어린이 영어 교육용으로 들어가게 설정하면 아이들 보는 영상만 볼 수 있답니다.)

2. 리딩게이트의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기 시작하면서 권수를 늘려 나갔답니다. ( 예를 들면 처음 일주일은 1권, 그다음 2주 차는 2권 이렇게 늘리다가 어느 순간에는 어려워져서 권수를 줄여 주곤 했어요. 몇 달 지나고 나니 거의 하루에 4권 정도 읽었답니다. )

3. 아이와의 관계에 집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음 상하지 않게 갈등 일어나지 않게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미래의 모습을 책을 통해 이야기해주면서 말이에요. 그것이 잘 통하는 아이인 것이 감사하고 감사했던 시간인 거 같아요.

이렇게 거의 10개월 정도의 시간을 보냈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리저리 빠지는 날도 있었지만, 1학년 때 아니면 이렇게 시간 내기도 어렵다고 여겨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답니다. 꾸준히가 힘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어떤 공부를 하던 지간에요.

초등 2학년 때 공부도 다음 포스팅에 남길게요~~^^

몇 년 전 이야기를 꺼내려니 기억을 소환하느라 힘이 들었네요.ㅠㅠ
어릴 적 우리 아이들은 엄마표가 최고인 거 같아요. 이제 와서 더욱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최고의 영어 공부법은 엄마와 좋은 관계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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